이제야 첫 문장도 기억나는군.
'내가 충동적이며 돌발적으로 제안하고 우연히 함께 있던 몇몇 악동들이 동의해주어 설밑 번개여행을 다녀왔다.'

음, 그 다음은 나의 짧은 가출 이야기, 포항과 도형군의 이야기, 도형군의 세심하고 따뜻한 안배 이야기, 호미곶 이야기, 경주의 '황남빵-일명 경주빵' 이야기, 부산과 내가 소년시절에 살던 판잣집 이야기, 차도현군과 박도준군의 합류 이야기...

남해까지의 동행 이야기, 어두운 뒤에 도착한 남해의 캄캄한 바다와 산들 이야기, 효자(?)인 몇몇 악동들이 설에 집안 행사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남해에서 일박도 못하고 상경한 이야기 등등을 쓴 기억도 난다. ^^

아, 내가 50년대 초반에 살던 시절보다 나의 옛집이 있는 동네가 더 가난한 동네로 바뀐 이유가 궁금하다는 이야기도 쓴 기억이 나고 남해의 미조항에 있는 '미미식당'에서 먹은 은빛 갈치조림과 갈치회, 학교 앞 '미성 복집'의 것과는 비교가 안되는 '복국'의 맛에 대해 쓴 기억도 난다. ^^

설은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야 별달리 한 것도 없는데... 짧은 여정이라 떠나고 나니 좀 아쉽더군요. 다음에 오시면 다른 길에서 다른 풍경을 함께 구경했으면 합니다.

그래, 이번에 아주 즐거웠다. 틈 봐서 또 갈께. ^^

워낙 돌발적인 여행이어서 다른 악동들에게 널리 알리지 못하고 떠났다. 다음엔 미리 알리고 함께할 수 있는 악동들은 모두 같이 갔으면 좋겠다. ^^

진은진

선생님 말씀을 기억하고, 미리 로그인을 하고 글을 씁니다. ㅎㅎ 19, 20일은 저희 가족도 경주에 있었는데......(아깝..) '가출'은 즐거우셨던 같네요. 그리고 그 '맛'은 더 오래도록 선생님을 즐겁게 만드는 것 같고요. *^^* 그나저나 선생님 컴퓨터들은 왜 그리 자주 말썽을 피우는지요. 모쪼록 올 한 해 선생님 컴퓨터의 무사안녕을 빕니다. ㅋㅋ.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9, 20일에 경주에 있었다고? 으, 아까비!
그래, 동건군 집이 경주였지... 새해 복들 많이 받아라.

그리고 저 마지막 문장에 이어 한 문장 덧붙인다.
'나의 마님은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한다.' ^^

진 선생은 (경주에) 오면 온다 가면 간다 오라버니께 연락 좀 하시게. ^^

아, 여행.... 한 잔의 여유가 그립습니다. 뭐가 이리 사는게 정신 없는지 ㅠㅠ. 대문도 못바꾸고 쫓겨다니고 있군요. 마음을 고쳐먹어 좀 느리게 사는 법은 없을까요...?

젊은 시절엔 좀 빨리 사는 것도 괘찮당~ ^^

선생님~!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모자를 쓰시니 더더욱 멋지시네요.. *^^*

,오, 수경아,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소설 쓴 것 있으면 좀 올리고. ^^

진은진

다음 번에 경주 갈 적에는 서울이고 포항이고 온통 광고를 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