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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외로운 투쟁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글쓴이는 업계에서 주목받는 천재적 프로그래밍 리더라고 합니다.
잘 읽어보면 단순한 컨스피러시가 아닌 명징한 사실관계가 엿보입니다. (아니 글쓴이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군요) 글쓴이의 말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젠,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거나 서서히 잊혀지겠지요.
필자의 글 중에서 가장 맘에 와닿았던 것은,
조작에 대한 뛰어난 분석 능력이 아니라,
명백한 조작의 증거를 보고서도 정부와 언론의 발표 결과를
마치 운명의 조각인 듯이 받아 쥐고
믿고 체념해버리는 좌파의 태도를 지적하는 부분입니다.
앵무새 같은 그놈의 교과서적인 소리.
미네르바의 문제는 "표현의 자유"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사건은 정권이 또는 언론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어느정도 현실을 조작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건입니다.
파고 들어갔다면 이 정권의 도덕성에 심각한 균열을 낼 수도 있는 정도의 사건이었습니다.
자정작용 같은 말은 할 필요도 없이, 명백한 심증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얼만큼 무감하게 모든 진실을 간과하고 지나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명백한 거울입니다.
좌파는 혹은 좌파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은 항상 진실과 실체 보다는 나타나는 현상을 어떻게 좌파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인가...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즉 해당 사건을 통해 자신의 좌파적임을, 당파성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의 강박에 온통 휩싸여 있는 사람들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지적하고 싶어도 "컨스피러시"에만 관심 있는 호사가로 치부 될까봐 걱정이 먼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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