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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늦었습니다.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마땅한 것을 제자가 못난 것이 부끄러워서 선뜻 찾아뵙기가 어려워지네요.
조용히 글만 보고 나가려했는데 아래 손보미가 신춘문예 등단했다는 소식이 너무 반갑고 기뻐서 이렇게 족적을 남깁니다.
제 근황을 말씀드리자면 작년 12월 10일부로 회사를 사직했습니다.
사연이 웃기는데, 사장이 낙하산으로 데려온 연구소장이라는 작자하고 사사건건 다툼이 생겨서 속으로 더러워서 못다니겠다 싶던 차에, 사장이 생산부 아주머니 한 분을 치사한 방법으로 해고시키는 것을 보고, 멋지게 사직서 제출했습니다.
처음에는 인수인계부터 뒷정리까지 3개월은 있어줄 수 있냐고 물어봐서 그렇게 하라고 하고서는 마침 관심을 가지던 시민운동때문에 집회신고 및 집회참가 목적으로 이틀 연차를 냈더니 바로 월급날 나가달라고 하더군요. 회사역사상 가장 빨리 사직하게된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12월 11일부터 영화배우 문성근이 시작한 '국민의 명령(www.powertothepeople.kr)'이라는 곳에서 학부생때도 안해본 '시민운동'이라는 것을 뒤늦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민운동은 운동효과가 참 약한 것 같아요. 아무리해도 살이 안빠지는 걸 보면..... ^^;
보미가 당선기념으로 조만간 번개 한 번 칠 것 같은데, 15,16일은 제가 대전에 내려가는 관계로 전혀 참석이 불가능하고, 그 전이나 후로 조정해준다면 꼭 찾아뵙고 싶네요.
선생님, 건강하십시요.
2012년에는 이 땅에 진보민주정부가 다시 세워지기를 저 또한 바라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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