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2003-08-01 23:14:31 / Hit:1727  

황간 휴게소





황간 휴게소




내가 가진 지도에는
횡간 휴게소로 인쇄된 황간 휴게소
여전히 횡간보다는 황간이 낯선 황간 휴게소
고등학교 쉬는 시간처럼 오줌을 누고
남은 몇 분 동안 군것질을 하고
제 시간에 맞춰 들어가기 위해 빠른 걸음을 하는
내 뇌리에 새겨진 황간 휴게소
잡동사니를 파는 트럭 앞
검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메들리를
뚝,뚝 끊게 만드는
밤낮으로 틀어대는 몸 속에서
종양처럼 웅크리고 앉은 황간 휴게소
술냄새를 풍기며 콘테이너 트럭에 오르는
사내들 옆을 지나치며 빠져 나오는,
사람들 뇌리에만 있고 지도에는 없는 황간 휴게소

'횡간' 묘한 휴게소네. 실재하지 않지만 뇌리에 생생히 남아 있는 흔적.
'고등학교 쉬는 시간처럼' '종양처럼 웅크리고 앉은' 등의 표현과 끝 부분이 약한 게 아쉽다.

 

마지막 행을 둘로 나누는게 어떨까? "사람들 뇌리에만 있고/지도에는 없는 황간 휴게소" 이렇게.. 웬지 호흡이 불편해지는거 같아서 말이야. 뭐 사소한 것이지만.

 

헉! '웬지'! ^!^

 

통신어체를 쓰심에도 불구하고 틀린 맞춤법에는 역시 추상 같으신 거사님! "왠지"^!^

 

^ ! ^

 

곧 고쳐 보겠습니다. 역시 지나고 보니 허술한 구석이 낯을 뜨겁게 하네요.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