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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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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12 11:10:53 / Hit:3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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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선비의 사랑방이군요, 거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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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말씀을 듣고 부랴부랴 당나귀 한마리 얻어타고 달려오느라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놈의 당나귀 투레질은 왜 그렇게 심하고 길가의 '잡초'는 왜 그리 뜯어먹는지 아무리 옆구리를 쥐어박아도 꿈적도 하지 않더군요......
당나귀를 행랑채 문설주에 묶어 놓고, 거사님의 사랑채 마루에 걸터 앉아, 다리쉼 하는 과객의 눈길로 이방 저방을 둘러 보고 있습니다. 대청마루를 스쳐가는 바람이 심상치 않은가 싶더니, 높은 천정 그늘 아래에 흐르는 서기가 서늘합니다.
향을 보니 좌청룡 우백호에 진산 안산이 고루 갖춰지고....(맞나? ^^) 앞으로 거사님을 따르는 많은 인재들이 이곳에 거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사님께서도 평소와 같이 유유자적, 허허실실 지내시겠지요?
좋은 집 장만하신 일 축하드립니다. 늘 강녕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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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장선생, 다녀가셨구먼. 이렇게 덕담만 하고 갈 일이 아니라 앞으론 따끔한 침도 한 방씩 날려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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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재미있는 덧글이 있었는데 지워져 버렸군요. 흑흑. 덧글 돌려주세요^^
한번 올린 덧글은 우리 죽심방의 재산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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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은 사라졌지만 기억은 남습니다. 이 홈의 마당쇠(일명 총관)인사 드립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차차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제가 아직 실력이 미천하여 손님들께 누를 끼치는군요.)^^ 하지만 가입 하신 김에 여기저기 좋은 글 남겨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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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사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총관님께 폐가 될 듯하여 날렸던 덧글을 되살리려다 보니, 저의 기억은 다른 단단한 것들과 마찬가지로 녹아서 허공속에 사라져 버렸더이다. 총관께서 기억을 하신다 하오니 이런 다행이 따로 없겠습니다. 기왕 총관님의 관심을 한 자락 받게 된 터, 자주 들려서 누를 끼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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