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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글 남깁니다.
그동안 방바닥만 긁다가 이번에 '월드조명'이라는 조그만 공장에 CAD로 취직했습니다. 회사는 뚝섬에 있고, 무대조명 장치등을 만드는 곳이라는데, 이틀밖에 출근안해서 뭐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사장님이 연필로 휘리릭 부품 설계도 초안 같은 것을 적어서 넘겨주면 그걸 깔끔하게 컴퓨터 도면으로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전임자가 월급문제로 싸우고 무단결근하는 바람에 급하게 저를 뽑았다는데, 당장은 전임자가 하던 일을 이어서 하고 있습니다. 사원은 10명쯤 되는데, CAD는 저 하나고, 전임자도 없이 인수인계가 안된 상황인지라 고생 좀 되더군요. 일단 기계쪽은 모르는지라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못 알아들을 때가 많습니다. ^^;
용건은 다름이 아니라, 사회생활도 하게 되었고, 경과보고 겸 찾아뵙고 싶은데 선생님 스케쥴이 어떤지 궁금해서요. 회사 끝나고 학교에 가면 7시 넘을 것 같은데 금요일 저녁에 가도 될까요? 아니면 주말도 괜찮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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