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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1-01 15:03:08 / Hit:1857  

악동들아

또 새해다. 새해라는 것이 매년 되풀이되니 이제 새롭지도 않네. 낡아빠진 새해라고나 할까.
특히 나처럼 지난 한 해를 완전히 소비적 삶으로 일관한 자에게는 더욱 그런 느낌이 짙다. 새로이 시작된다는 올 한 해 역시 비슷하리라는 생각 때문이지.
그러나 악동들아, 그대들은 역시 새롭고 힘차게 새해를 열기 바란다. 특히 나처럼 소비적 삶을 살지 말고 생산적 삶을 살기 바란다. 다른 이들이 생산한 것을 얻어쓰기만 해서야 되겠는가. 더러는 다른 이들에게 제가 생산한 것을 나눠주기도 해야 옳지 않겠는가. 비록 그것이 그닥 유용하달 것도 없는 몇 줄의 시, 몇 쪽의 소설(쌀에 견주면 얼마나 무용한가)에 불과하더라도.
그리고 더 유용한 것을 생산하는 이들에게 존경심을 갖는 법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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