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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EBS의 영화 프로그램이 짭잘하다. 그 가운데서도 토요일 밤 11시에 시작되는 프로그램이 아주 짭잘하다. 최근에 본 영화들만 꼽아도, 코엔 형제의 <분노의 저격자> 마흐말바프의 <칠판> 그리고 바로 어제 저녁에 본 가브라스의 <의문의 실종> 같은 아주 짭잘한 작품들이 있다.
<의문의 실종>은 원래 제목이 그냥 <실종>이던데, 칠레의 민주정부를 무너뜨린 군부 쿠데타 과정에서 실종된 한 미국 청년의 아내와 늙은 아버지가 남편과 아들을 찾아나선 이야기를 중심으로 야만적인 칠레 군부의 끔찍한 폭력과 쿠데타를 배후에서 지원 또는 조종하고있는 미국 관료들의 뻔뻔한 모습을 힘있는 영상으로 보여주고있는 영화였다. 오랜만에 영화에 대한 존경심을 다시 한 번 맛보았다.
EBS 토요 영화에 관심들 가져보기를 권한다. 아울러 지금 극장에서 상영하고있는 영화로는 <콘스탄트 가드너>의 일람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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