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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가 다니는 직장에서 얼렁뚱땅, 짜고 치는 경시 대회를 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만 명이 넘게 응시를 해서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엽기적인 이름의 일부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경시 대회를 통해 얻은 것은 '이름' 뿐이라고 한 여직원이 뼈 있는 소리를 하더군요). 그 이름의 일부를 당근 허락 없이 공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대만 : 폭력적인 학교 생활을 경험하고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주예수 : 도대체, 십자가에 못 박힐려면 어쩔려구?
민주화 : 성은 '민', 이름은 '주화'? 민주화는 결국 돈문제다? 앗 썰렁~-_-;
나순이 : 아직도 순이라는 이름을...... 그래 너 순이야!
신나라 : 그래..... 너가 논술 잘 써서 신나 -_-;
이황 : 헉, 이황 선생님이 이런 쓸데없는 글을 -_-;;
그리고, 드디어 모든 이들을 경악하게 만든 이름을 공개하자면~ 두둥
서성기 : 어 그래.....그런데 제발 아무 때나 그러지 말고....
그런데, 그 다음 학교에서 나온 이름은.....
민성기 : ......(하여간 너희들 학교 생활 괴롭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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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어렸을 때 내 이름도 자주 놀림감이 됐었는데... '균'자가 좀 드물잖아? 그래서 별명이 '박테리아'였던 적도 있었고, 생물 책에 '균사'가 나온 이후로는 '균사'가 되었다가, '버섯'이 되더니, 급기야 '버섯돌이'까지 발전하드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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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목포에서, "호남"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어려웠던지 아십니까. 흑흑..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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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반에 나랑 같은 이름이 세 명씩 있는 경우 당해봤어? 그런 생활도 만만치는 않다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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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이거 정말 재밌는데? 자기 이름에 얽힌 비화 고백 백일장 같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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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6학년 2학기에 부산에서 서울로 돌아왔는데, 몇일 지나자 아이들이 우리 집 주변을 뛰어다니며 "해롱대롱 거미줄에..." 어쩌고 외쳐댔단당~ 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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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하이텔 쓸 적에 이름으로 검색했더니 '정재혁'이란 이름이 자그마치 150명 정도 나오더군요. '전국 정재혁 동호회' 하나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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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선 내 이름이 괜찮아. 흔치 않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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