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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소설은 커트 보네컷의 소설 제목으로 이 글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오늘 주인 아주머니께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뒷집 주인 아저씨(할아버지)가 두 건물 사이에 있는 담장 값을 내라고 윽박질렀단 것입니다.
그 원인은 우리 고양이들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우리 고양이들이 자신의 담장 위를 활보하여 모종의 피해를 입었단 것인데.. 그 피해 내역은 저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습니다.
단지 우리 부부가 제주도에서 돌아온 그 날, 뒤쪽에서 빨래를 널던 아내에게 어떤 아저씨가 심하게 소리지르는 것을 들었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비겁하게 귀차니즘에 빠져 있다가, 계속되는 고함에 도저히 못참고 달려 나갔던 것.
열이 머리 끝까지 올라도 할 줄 아는 말이라곤, "대체 뭣 때문에 그러시는데요!"밖에 생각이 안났던 것. 눈에 독기를 품은 아저씨를 보고 거의 이성을 잃을 정도로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데 여자에겐 고래고래 악쓰던 그 남자(존칭을 쓰고 싶지도 않습니다)가 그래도 남자라고, 있는 인상 없는 인상 쓰고 있는 나를 보자 "집 주인에게 얘기해야지"하고 들어가 버린 것.
한박자 늦게 대문을 열고 한바탕 싸우려고 달려 나갔지만 사람의 흔적조차 없었던 것.등이 기억날 뿐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남자에게 그렇게 화가 났던 것은 "왜 내 담장위로 고양이가 다니느냐! 이게 누구 담장인지 아느냐!"고 고래고래 악을 쓰며 억지를 부린 것보다도, 여자라고 만만하게 생각하고 제 아내에게 있는성질 없는성질 부리고 있었단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마치 운전대를 잡으면 자기 앞을 알짱대는 모든 여자에게 XXX 라는 욕을 퍼붓는 대담무쌍한 자가 운전자들과 마찬가지로요.
0.001% 정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그 남자가 고양이를 무척이나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대적인 고지식함인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질적인 것에 대한 관대함에 대한 백수군의 이야기가 생각 나는군요. 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jerry였고(이것은 당시 우리반 짱이 반배정 첫날 저에게 지어준 별명이었는데, 모두들 그렇게 불러서 정체성에까지 영향을 준...뭐 그런 별명입니다) 지금도 jerry이고 고양이들도 저를 피하는데 끝까지 키우고 있습니다.-_-;
여러분들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솔로몬의 선택에 이와 같은 이야기를 올리면 모두들 비웃겠지요?
하지만 앞으로 충돌이 커지면 법정 소송으로까지 갈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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