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흐, 못 봤는 걸. 그렇게 재밌다면 찾아 봐야겠네. ^^

재미있어.
MBC는 드라마 구성하는데 전통적인 방법을 많이 써서 무리 없이 시청자들의 감정을 조절한다니까. 예를 들어 의욕이 앞섰던 SBS '대망'과 비교해도 재미있겠지.

근데 나는 왜 상도가 제일 재미 있었던 걸까.. 허준보다도...

근데 이런 말하기는 그렇지만.. 현숙, 혹시 온게임넷 임요환-도진광 경기 봤냐? 드라마 얘기 하니까 그 경기 생각나네. 이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된다... 거의 그 수준이니.

난 '상도'도 '허준'도 '대망'도 다 못 봤으... 그리고 요즘은 게임에도 흥미를 잃어버려서리 거의 안 봐... 그 경기가 얼마나 대단했기에 그러냐? <그렇게 재밌다면 찾아봐야겠네>. ^^

'茶母', 제목도 괜찮아서 어제(18일) 한 회 분을 봤다. 그럴 듯 하더군. 추리 냄새도 풍기고 '輕功' 장면 촬영도 괜찮고...

다모폐인들 중 로맨스에 열광하는 이들이 많다 보니 그쪽으로 집중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로서는 만족입니다. 질질 늘어지지 않아서 좋고요. 캐릭터 자체는 괜찮은데 배우들 연기가 별로... 화면발 때문에 다 용서가 될 지경이라.^^

그리고 회광, 그 경기 봤는데 말이야. 나 원 참. 경기 결과를 대충 알고 봤건만, 끝에서 한 30초 동안 입을 못 다물었어. 어? 어? 어! 황당 그 자체로구만. 아무리 연봉이 1억이래도 그렇지... 임테란한테 운이 많이 작용한 것 같지 않아? 운도 실력이라지만(엄 위원이 평소 하던 말이지 아마)... 하여튼 좀 오싹하고 징그러웠어. 우씨. 승리의 주역은 '테란에게만 있는 건물 띄우기 신공' 아냐?

현숙, 운이라고라고라? 본진에 일부러 미네랄 몇개 남겨두고, 본진 SCV를 거의 멀티로 옮겨 놓고 일부러 멀찍이서 15원짜리 금값 인터셉터를 골리앗으로 계속 파괴해서 미네랄 소모시키고, 3멀티 제지한 전략이 단순히 운일까. 만일 운이 아니라면 얼마나 무서운 인간이냐. 어떤 분야의 최고라는 것이 대체 뭘까..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소름이 돋았는데, 언수군이 이 경기를 봤어야 하는데...

그, 그게, 다 일부러 그런 거였어? 후허헉... 더 오싹해지는군.

명경기군요. 전 개인적으로 이윤열을 더 천재적으로 평가하지만 근성에 관해서라면 임요한은 정말 존중받을 만한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재능이 최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근성이 최고를 만든다는 무서운 교훈을 가르쳐주는 군요. 임요한이 광고니 방송이니 하는 것들로 승률이 떨어져서 잠시 무시당할 때 이런 말을 했다고 하죠.
"나에게 연습할 시간만 다오. 그러면 누구든 꺾어보이겠다."

인터셉터 때려잡기를 전략이라고 보는 것은 좀 과잉해석인 듯. 하지만 황제의 근성은 정말 놀랍네. 웬만한 게이머였다면 서너번쯤 G.G. 선언 했을텐데 말이야.

난 회광이의 화제돌리기 전략이 더 놀라워. 다모 얘기가 시작이었는데 결국 게임 얘기만 하잖아 이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