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니 때문에 못하겠어요 ㅠㅜ

증명사진 찍을때마다 절 괴롭히는게 사진사 아저씨의 '웃어주세요'라는 주문. 스냅사진도 아니고 증명사진인데 어떻게 웃으라는 건지... 게다가 웃으면 눈이 안보이는 결점 때문에 가급적 근엄하게 찍으려고 합니다. 근데 왜 웃는 사진만 있는지는 며느리도 몰라요. ( ``)

억지로 미소지으라는 게 아니다. 물리적으로 그냥 입술 양 끝만 살짝 올려보라는 거다. 그리고 자신의 기분을 한 번 살펴보라는 거야. ^^

ㅋㅋ, 정말이네요.

정말 마술같은 일이죠^^ 저도 우울할때 종종 써먹는 방법이예요. 그런데요 선생님, 때로 우울함의 무게가 너무 많이 나갈때면.. 입술 양 끝을 살짝 올려보려고 해도 너무 무거워서 안올라갈때가 있어요. 그럴땐 눈물을 빼내서 우울함을 무게를 줄이는 것도 괜찮겠죠?^^

흐흐, 그건 여인들의 방법이라 해야겠구나. ^^
남자들은 주먹이 깨지는 걸 무릅쓰고 담벼락 같은 걸 내지르지. 무모하지만 약효는 있단다. 주먹이 굉장히 아프니까. ^^

남자들은 참 이상한 동물이군요.

암, 그렇고 말고. ^^

그러고보니 제 주먹에도 흉터가 하나 있는데, 혈기 넘치던 고등학교 시절 벽을 내지른 결과물입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때 왜 그렇게 울분에 가득차있었는지 이유가 생각 안나더군요. 벽을 쳤더니 피가 나더라(물론 눈물나게 아펐음)까지는 기억나는데 왜 쳤는지를 모르겠음. -0-